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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본문
어릴 때 항상 읽어야지- 하다가 어려운 지명, 인물 이름에 막혀
완독하기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왜 밤 늦게 읽기 시작했을까 새벽 감성 타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읽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제제'에 대한 이야기다.
제제는 글을 배운적 없이 읽기도 하고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서일까? 제제는 생각하는게 그 나이 아이들보다 성숙하고 감수성이 깊다.
이런 모습도 있지만 제제에게는 어두운 모습도 존재한다. 제제의 가족들은
장난끼 많은 제제를 '악마'라고 하며 이 아이가 한 잘못을 그대로 넘어가지를 않는다.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이런 환경 속에서 제제는 스스로를 쓸모없는 나쁜 아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미워한다.
" 난 아주 쓸모없는 아이에요. 아주 나쁜 아이 말이에요. 크리스마스에도
내 속에 악마가 태어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
그런 제제에게 좋은 어른들이 많이 나타난다. 첫 번째로는 제제에게 읽는 즐거움을 알려준 에드문두 아저씨다.
" 에드문두 아저씨는 홀로 사는데다가 걸음도 아주 느렸다.
아저씨가 천천히 걷는 게 혹시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은 아닐까? "
에드문두 아저씨의 느린 걸음을 예쁜 시각으로 보는 제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어른은 뽀르뚜가 아저씨다. 처음에는 비록 악연(?) 으로 이어졌지만 이 어른은 제제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다.
" 넌 아주 용감한 사내야. 꼬마야. "
난 아픈 가운데서도 웃어 보였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이제 포르투갈 사람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를 못난 아이라고 여기던 제제는 이 어른을 만나고
사랑을 받으며 한층 성장해나간다. !
"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선택할 수는 없잖아요. 만약에 그럴 수만 있다면 당신을 선택할 거에요."
제제가 뽀르뚜가 아저씨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여러 구절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가정 내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제제였기에 이 어른의 의미는 한층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이건 훗날 제제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그에 대해 서술한 구절이다. (햇빛 사냥 中)
제제가 얼마나 그의 영향 안에서 자라왔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왜 이런 제제에게, 세상은 가혹하기만 한 것일까?
뽀르뚜가 아저씨는 결국 그를 떠나게되고 ..
제제는 크게 앓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보통 또래의 아이들보다 철이 들어
힘들었던 제제가 한 아픈 말.
제제는 크게 앓고 난 후 그의 친구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도 작별한다..
제제에게 가장 소중한 두 가지를 보내버리고 얼마나 그가 힘들었을지...
제제는 아주 큰 성장통을 한번에 겪는다.
얼마 전에 Youtube <양브로의 정신세계> 를 보면서 가족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양재웅 원장이 어머니의 선택으로 내가 낳아진거지 내가 그 선택에 있어서 동의가 된 건 하나도 없기에
본인이 거기에 대해 엄청난 마음의 빚을 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제제를 만난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꽃을 피우고 떠난 제제의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처럼 제제도 아름답게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