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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특별한 것을 설명하지 않아서 좋다. 간단해서 좋고 막 찍은듯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항상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가? 옥희의 영화의 남자주인공 직업도 영화 감독.. 이번에도 역시 감독 자기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하고 있다. 홍상수 영화를 하나씩 볼 때마다 이 감독에 대해 알아가는 것 같아서 재밌다. / - 사랑은 꼭 해야하나요? - 사랑 절대로 하지마. 그러니까 정말로 안하겠다라고 결심하고 딱 버텨봐. 그럼 뭔가 사랑하고 있을걸. / - 정말 중요한 것 중에서 내가 왜 하는지 알고 하는 건 없어. 아니 없는 것 같애. / - 넌 착해, 그래서 좋아. - 착할게. 진짜 웃김. 찌질하고 짜증나는데 또 웃기다. 옥..

계속해서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봤다. 보고나서 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 여기서 나온 대사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지 알겠다. 일단, 남자 주인공 상우가 사운드 엔지니어로 나오고 강릉 라디오 PD 은수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찾아 다니는 것으로 관계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평소에 집중하지 못했던 여러 자연의 소리들을 들려준다. 대나무 소리가 이렇게나 듣기 좋은 소리인지 처음 알았다. 그 외에도 빗소리, 바닷가 파도 소리, 갈대밭 소리 다 너무 좋았다. 상우와 은수의 첫 만남. 나른한 은수 너무 예뻐. 극중에서도 소리를 통해서 두 인물의 이야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특히나 바다가 있는 '강릉'이라는 지역에 맞게 바닷가 소리..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중학생이였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내가 학생 때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 이제훈이 되었다.. 그 정도로 이 영화 속에서 이제훈은 정말 연기를 잘 했고 .. 마음이 가는 역할이었다. 이 영화가 Netflix에 있길래 다시 봤다. 다시 보니 너무 슬펐다. 그 때는 중학생인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남고딩들의 복잡한 심리였는데 이제 뭔가 누나(?)가 되어 이 셋을 바라보니까 너무 안타까웠다. 사랑을 원했지만 그 방식이 서툴렀던 기태, 서투른 기태의 방식에 상처받은 백희. 그 둘 사이에서 힘들었던 동윤이.. 아!!!!!! 진짜 너무 복잡하고 힘든 이 셋을 어쩌면 좋을까.. 오해는 계속 쌓이고 풀리진 않고... 서로 마음에도 없는 상처주는 말만 골라서 하고.. 너무 속상..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제목에 끌려 '물 만난 물고기'라는 책을 골랐다. 책을 꺼내보니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소설이었고 이 소설이 최근에 나온 앨범 의 전반적인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좋아하는 나였고 영화나 음악을 들으면 세세한 것들까지 분석하려고 하고 찾아보려고 하는 나는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목차는, 앨범 속 노래를 기준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로 시작해서 로 끝이 난다. 선홍빛 구름으로 물든 가을 하늘의 절경.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순간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관객이 저 구름들이다. (p13) 소설의 처음은 한 남자가 창가에 앉아 해가 지는 바닷가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남자는 작은별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남자로..

어제 새벽 4시까지 읽은 책 잠이 안와 반 정도만 읽고 잠들어야지!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인데 너무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글이 술술 읽힌다는 것. 그리고 내가 평소에 너무 좋아했던 '김이나' 작사가가 쓴 책이여서 그런지 읽는 내내 그녀의 목소리로 읽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작사가가 하는 일, 그녀가 작사가로 느끼는 것들, 썼던 곡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감정과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내가 그동안 좋아했던 노래의 배경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이 작사가가 아티스트에게 갖는 애정도 느껴진다. 특히, 아이유와의 작업 부분이 좋았다. 여리지만, 단단한 아이유에게 어울리는 예쁜 가삿말.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고 그러는데 진짜였다. 시점이 알츠하이머 시점이었기에 문장이 짧고 강렬했으며 알츠하이머 환자의 메모에 대해 기록된 것이라 내용이 적당하게 끊겨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참 모순적인 인물 설정이다. 이런 설정에 맞게 이 인물의 행동 역시 모순적이다. 자기가 죽인 여자의 딸을 키우는 모습이나 .. 남의 죽음은 대가 없다고 그러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고액의 사망 보험을 들 정도로 깊이 생각한다는 점.. 작가는 이 책에서 불교의 '공'에 대해 그릇된 '공'에 대한 사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고자 하는 것 같았다. 내 지식의 한계.. 종교적으로는 무지해서 100%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다.. 흑 .. 그리고..

어릴 때 항상 읽어야지- 하다가 어려운 지명, 인물 이름에 막혀 완독하기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왜 밤 늦게 읽기 시작했을까 새벽 감성 타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읽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제제'에 대한 이야기다. 제제는 글을 배운적 없이 읽기도 하고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서일까? 제제는 생각하는게 그 나이 아이들보다 성숙하고 감수성이 깊다. 이런 모습도 있지만 제제에게는 어두운 모습도 존재한다. 제제의 가족들은 장난끼 많은 제제를 '악마'라고 하며 이 아이가 한 잘못을 그대로 넘어가지를 않는다.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이런 환경 속에서 제제는 스스로를 쓸모없는 나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