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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

j-yeon 2020. 6. 8. 23:50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특별한 것을 설명하지 않아서 좋다.

간단해서 좋고 막 찍은듯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항상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가?

옥희의 영화의 남자주인공 직업도 영화 감독..

이번에도 역시 감독 자기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하고 있다.

홍상수 영화를 하나씩 볼 때마다 이 감독에 대해 알아가는 것 같아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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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꼭 해야하나요?

- 사랑 절대로 하지마. 그러니까 정말로 안하겠다라고 결심하고 딱 버텨봐. 그럼 뭔가 사랑하고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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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중요한 것 중에서 내가 왜 하는지 알고 하는 건 없어. 아니 없는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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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착해, 그래서 좋아.

- 착할게.

진짜 웃김. 찌질하고 짜증나는데 또 웃기다. 옥희가 교수에게는 존경심을 느끼고

이 남자에게서는 편안함을 느꼈다는데, 그래서 교수랑 옥희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 속에서 와닿고 좋았던 대사들이 많았다! 근데 또 이선균이랑 나오는 씬들이

더 웃기고 재밌긴 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배우들의 대사에 집중하다보면

한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다.. 또, 다 지나간 겨울이 벌써 그리워진다..

이번 영화도 재밌게 잘 봤다! 그리고, 정유미의 연기는 어디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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