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JYEON)

봄날은 간다 본문

Daily/영화

봄날은 간다

j-yeon 2020. 6. 8. 23:49

계속해서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봤다.

보고나서 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

여기서 나온 대사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지 알겠다.

일단, 남자 주인공 상우가 사운드 엔지니어로 나오고 강릉 라디오 PD 은수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찾아 다니는 것으로 관계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평소에

집중하지 못했던 여러 자연의 소리들을 들려준다. 대나무 소리가 이렇게나 듣기 좋은

소리인지 처음 알았다. 그 외에도 빗소리, 바닷가 파도 소리, 갈대밭 소리 다 너무 좋았다.

상우와 은수의 첫 만남. 나른한 은수 너무 예뻐.

극중에서도 소리를 통해서 두 인물의 이야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특히나 바다가 있는 '강릉'이라는 지역에 맞게 바닷가 소리를 통해서 이런 감정들이

더 잘 전달되었다. 특히 은수랑 상우가 헤어질 때 정적 속에서 뱃고동 소리. 긴장감 대박이었다.

상우랑 은수, 너~무 다른데 잘 어울렸다. 은수는 영화 속 내내 마음이 깊어질 때마다 주저하는

반면 상우는 모든걸 다 퍼줬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상우가 항상 은수 앞에서 쭈굴거리는게 있었는데

그게 난 참 좋았다.. 은수가 울때 어쩔 줄을 몰라 손으로 눈물이 안나오게 막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유지태 최고야)

이 영화가 좋았던 것은 제목 '봄날은 간다'에 맞게 여러 계절을 잘 나타내줬다는 점.

풍경도 풍경이었지만 계절에 맞게 변화하는 은수 옷 보는 재미도 있었다. 너무 예쁜 은수ㅠㅠ

특히 여름 은수 제일 좋았다. 반팔 셔츠 찰떡.♡

보는 내내 8월의 크리스마스랑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똑같은 감독

영화였다!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두 사람의 사랑 얘기만이 아니라 상우 가족들의 얘기도

자연스럽게 함께 풀어내서 이 영화가 더욱 좋았다. 상우 할머니가 상우에게

" 힘들지? 여자랑 버스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라고 위로하셨던 것도 뭔가 웃펐다.

결국 은수는 버스를 타고 상우를 떠나게 된다..ㅋ.. 은수..나빴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근데 또 은수도 이해가 되고, 그냥 둘은 다시 만나도 안돼.. 상우야 잘했어...

영화 다 보고 와닿았던 한줄평.

앞으로 9번 더 볼게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너무 좋았다.

내가 5살때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렇게 세련되고 재밌을 일이야? 최고최고~

'Daily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희의 영화  (0) 2020.06.08
파수꾼  (0) 2020.06.08